슈퍼 앱, Grab !

우버가 동남아 시장을 그랩에게 빼앗기다

 

태국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의 교통 체증은 전 세계 최악 수준입니다.

또한 태국은 언어 때문에 택시를 잡기도 어렵죠. 몇 년 전 Grab이 떠오르면서 택시 기사들이 가격을 부풀려 받는 부분도 없어졌으며, 택시를 잡는 것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2017년 제가 태국 출장을 갔을 때 Grab이 불편한 점 대부분을 해결해줘 너무 고마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오늘은 Super App으로 성장하고 있는 Grab을 소개합니다.

전세계 최악의 교통 혼잡 도시 (출처 : Forbes, Statista)

 

 

 

 

 

설립자 : Anthony Tan, Tan Hooi Ling

헤드쿼터 : 말레이시아 (2012-2014), 싱가포르 (2014-현재)

직원 : 25,605명

사이트 : www.grab.com

 

우선 Grab의 창업자 Anthony Tan은 Uber의 탄생 이야기 (창립자 Travis Kalanick가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를 잡기 어려워 불편을 겪었던 에피소드)와 같은 ‘불편함’을 말레이시아에서 겪게 됩니다. 말레이시아 출신 창업가인 Anthony Tan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재학 중이었으므로 Uber와 같은 서비스를 말레이시아에서 – 카카오 택시보다 3년이나 빠른 – 2012년에 시작할 수 있었고, 많은 호텔 및 공공장소에서 소지를 금하는 과일 두리안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시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Anthony Tan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시절 ‘Business Base of the Pyramid’ 코스를 Grab의 경쟁사인 Go-Jek의 창업자이자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인 Makarim과 같이 듣게 되는데, 이때부터 이들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동남아 시장에서 택시 서비스 가격비교 (출처 : iprice)

동남아시아를 한 나라로 가정하면, 이는 세계 7대 경제 대국 그리고 2030년엔 세계경제 4위까지 넘볼 정도로 성장률이 높은 국가들이 모여있습니다. 동시에 문화와 환경의 차이로 많은 글로벌 스타트업들도 현지화 하기 힘든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Uber와 같은 교통 관련 어플리케이션은 자동차가 아닌 오토바이, 뚝뚝과 같은 자동차 이외의 교통수단으로 인해 접근이 더욱 어렵습니다.

Grab은 현재 Grab Taxi, Grab Car, Grab Remorque, Grab Bike, Grab Hitch, Grab Express, Grab Fresh, Grab Pay, Grab Food 그리고 Grab Shuttle 등의 서비스로 Uber보다 더 큰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Uber는 2018년 3월에 그들의 동남아 지점인 Uber SouthEast Asia를 Grab에 합병시키며 27.5%의 지분을 얻게 되었고, Grab은 2018년 10억 달러에 이르는 실적을 거두게 됩니다.

Grab의 Anthony Tan은 말레이시아 출신이지만 설립 후 1년 만에 필리핀에 진출하였고, 이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빠른 확장을 하였습니다. 2014년 본사를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하였고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Anthony Tan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다고 합니다.

그때쯤 한국계 일본인인 SoftBank의 손정의 (Masayoshi Son)를 만나게 되는데, Anthony Tan은 그와의 만남 후 손정의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You Don’t Take My Money, Not So Good For You”

결국 Anthony Tan은 Grab의 40조달러 기업가치 측정에 SoftBank로 부터 2,5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게 됐고, 이는 경쟁사였던 Go-Jek에게 위기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Grab의 오토바이 서비스에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했던 Go-Jek은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Super App으로 도약합니다.

Go-Bike, Go-Send, Go-Food 등을 런칭하면서 교통서비스를 확장했고,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1,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합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확장을 지속했고, Super App으로 전환을 맞았던 2015년 이런 말을 합니다.

“If You Want Something, Whatever It Is, In 60 Minutes, As Long As It’s Legal, Then You Can Get It On The Go-Jek App”

확신에 찬 그의 말처럼 Go-Jek은 많은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KKR, Sequoia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Go-Pay는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습니다.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은 계좌를 소유한 사람이 80%인데 반해 인도네시아는 50% 수준에 불과하여, Go-Jek은 인도네시아의 세 곳의 메이저 금융사를 인수해 Go-Pay로 서비스화함)

Go-Jek의 서비스 라인업

Go-Jek의 성장을 추격하기 위해, Grab의 Anthony Tan은, 한 인터뷰에서 ‘365일 중 60% 정도는 동남아의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깝지만 먼 이 두 나라에서의 건강한 경쟁을 바라보는 한 사람으로서 이 둘의 스토리와 두 스타트업의 Agile 프로세스 그리고 현지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Grab은 동남아 출신의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API를 통한 오픈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기에 확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이들은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를 런칭해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생태계를 만들어 ‘Super App’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Grab과 Go-Jek처럼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뻗어가길 기원합니다.

 

아래는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의 에코시스템을 잘 갖춘 Top 40개의 도시로 (출처 : Valuer)로 1위는 대부분의 스타트업 관련 도시 부분에서는 많은 소스에서 베를린과 이스라엘, 스톡홀름, 암스테르담은 항상 Top 10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되고,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베이징과 함께 Top 도시로 확인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싱가포르에선 세금과 관련된 많은 혜택이 있고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Eduardo Saverin도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Forbes에 따르면 싱가포르 재산 순위 1위), George Soros와 관련있는 Qunatum 펀드를 이끌었던 Jim Rogers도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할 정도로 싱가포르는 스타트업에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은 36위로 랭크 되었고 (*이 Startupr Hong Kong이 발행한 소스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스타트업 환경이 좋은 도시 5위로 랭크 되었고, 국가적인 투자 및 구글 등 글로벌 회사 지점의 오픈 등을 그 이유로 뽑았다.) 이는 블록체인, 크립토커런시 스타트업들이 많은 Iceland의 레이캬비크와 AI를 이용한 소셜 미디어 Socialbakers 등의 스타트업이 포진하고 있는 체코 프라하 사이에 위치하는 것입니다.

40. Frankfurt, Germany
39. Nice, France
38. Prague, Czech Republic
37. Oslo, Norway
36. Seoul, South Korea
35. Dublin, Ireland
34. Reykjavik, Iceland
33. Vienna, Austria
32. Sydney, Australia
31. Shanghai, China
30. Buenos Aires, Argentina
29. Santiago, Chile
28. Hong Kong, Hong Kong
27. Cologne, Germany
26. Paris, France
25. Seattle, USA
24. Barcelona, Spain
23. Madrid, Spain
22. Istanbul, Turkey
21. New York, USA
20. Tokyo, Japan
19. Beijing, China
18. Zurich, Switzerland
17. Warsaw, Poland
16. Munich, Germany
15. Vancouver, Canada
14. Toronto, Canada
13. Austin, USA
12. Singapore, Singapore
11. Melbourne, Australia
10. San Francisco, USA
9. Amsterdam, the Netherlands
8. Copenhagen, Denmark
7. Boston, USA
6. London, UK
5. Bengaluru, India
4. Stockholm, Sweden
3. Helsinki, Finland
2. Tel Aviv, Israel
1. Berlin, Germany

 

일본 전국시대를 호령했던 장수 다케다 신겐의 책사 야마모토 간스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승리는 10할의 승리이고, 가장 좋은 승리는 5할의 승리이다”

자만심이 싹틀 여지가 없는 5할의 승리를 교훈으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시길 바랍니다 🙂

 

 

이하석
Pen Paper & Plot
haseok@penpaperandplot.com